한동대·경북노조, 두 차례 만남
입장 차 좁히지 못해 협의 결렬
추후 구체적 논의 계획은 없어

청소노동자 작업 범위 및 인원 변동에 대한 협의가 결렬됐다. 한동대와 *경북지역일반노동조합(이하 경북노조)은 두 차례 협의에서 청소노동자의 업무 과중 정도와 충원 계획 등을 논의했으나 업무 과중에 대한 견해차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협의가 완료되기 전까지, 하용조관 청소 업무는 사학진흥재단 ‘SPC’로부터 일일 고용된 세 명의 청소노동자가 담당한다. 한편, 16-1학기 청소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한 쟁의 이후 한동대 측과 청소노동자 측은 청소노동자들의 작업 범위와 업무 강도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협의했다(본지 230호 1면 참조).
한동대와 경북노조는 청소작업 범위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에서 ▲업무 과중 정도 ▲충원 필요 여부 등에 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1월 24일과 2월 15일, 두 차례 만남에는 ▲시설관리팀 황정국 팀장 ▲생활관운영팀 이종만 팀장 ▲경북노조 송무근 지부장 ▲세영CMS 권기대 이사가 자리했다. 한동대는 하용조관 신축이 청소노동자 업무 강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경북노조 측에 ‘청소노동자를 충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전달했다. 시설관리팀 황정국 팀장은 “환경 미화원 근무시간이 늘었고 임금이 인상됐다. 또한 기존 사무실청소 업무를 더이상 하지 않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업무가 줄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세영CMS도 한동대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반면, 경북노조는 기존 업무량을 감축된 인원으로 소화해야 하므로 청소노동자의 업무가 과중하다는 입장이다. 경북노조 송무근 지부장은 “(청소노동자) 인원을 두 명 빼서 행복기숙사로 보내면 기존에 있던 인원들은 총합 세 명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라며 “우선, 청소노동자 두 분께서 행복기숙사를 청소하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기존 인원에서 감축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동대 측과 경북노조 측의 협의가 완료되기 전까지 하용조관에는 일일 고용된 세 명의 청소노동자가 근무한다. 사학진흥재단 ‘SPC’는 이후 협의가 완료되면 생활관 청소노동자 두 명의 근무지를 하용조관으로 이동시키고 오후 2시까지만 근무하는 청소노동자를 새로 고용할 예정이다. 세영CMS 권기대 이사는 “3월 안으로 논의계획을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북노조 송 지부장은 이에 대해 구체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북지역일반노동조합: 한동대 내 전체 37명의 청소노동자 중 33명이 속한 노동조합.
*㈜세영CMS: 현재 한동대에 근무 중인 청소노동자들을 고용한 용역업체. 한동대와 근로계약을 맺은 주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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