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내 비상구급약품 공급 끊겨
“사전에 약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

한동대 생활관 내 비상구급약품(이하 비상구급약) 공급이 중단됐다. 이번 학기 비상구급약은 하용조관(행복관)에만 구비됐으며 3월 1일부터 추가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보건실과 매점 및 GS25(편의점)의 운영 시간 외 교내에 비상구급약을 제공하는 곳은 없다. 하용조관(행복관) 경비원 정명옥 씨는 “학생들이 지금도 (비상구급약) 찾으러 많이 온다. 밤에 갑자기 고열이 나는 경우와 같이 진짜 급한 학생들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다은(GLS 17) 씨는 “매점이나 편의점에는 약이 없고 보건실과 병원은 문을 닫아 새벽에 약을 구하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한편, 생활관에서 무료로 제공된 비상약에는 ▲소화제 ▲두통약 ▲지사제 ▲밴드 등이 있다. 생활관운영팀 이평수 전 팀장은 “위급상황을 대비해 학생이 직접 약을 자의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생활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라며 “법에 어긋나지 않은 필요한 비상구급약을 배치했다”라고 말했다.
한동대는 보건실 운영과 보아스메디컬 개원을 이유로 비상구급약 공급을 중단했다. 2월 23일 열린 생활관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는 3월 1일 이후 비상약 추가 공급 중단이 결정됐다. 생활관운영팀 이종만 팀장은 “보건실이나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몸이 좋지 않은 학생은 사전에 약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자치회 안재홍 회장은 “보건실과 보아스메디컬 진료시간 이외의 필요한 응급약품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2시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보아스메디컬은 평일에만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자치회는 현재 비상구급약 중단에 대한 특별한 행동을 취하고 있지 않다. 자치회 안 회장은 “각 호관 동장들과 간사님, 경비 분들을 통해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학교 당국에) 의견을 전달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생활관운영팀 이 팀장은 “학생들이 약 복용에 있어 오남용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비상구급약을) 비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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