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는 500년전 개신교 정신을 외치며 종교개혁을 주도했다. 500년이 흐른 지금 개신교는 마틴 루터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을까? 최근 한국교회 내에 많은 문제점들을 보면 그 정신은 잘 이어가지 않고 있는 듯하다. 최근 한국교회 내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교회 세습부터 성범죄, 여성차별과 같은 여성문제, 재정비리, 세속화 등의 한국교회 내 여러 문제가 제기된다. 세습은 단순히 교단에서 금지한 법을 어겼다는 것 이상으로 민주적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다는 것, 대형교회의 구조적 모순 등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한국교회 내 문제점들의 가장 큰 문제는 공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개신교 신앙에 따르면 성도 개개인의 생각과 목소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교회 내에 불편할 수 있는 부분, 의심이 들었던 부분에 대해서 쉽게 말을 하기 어렵다. 순종이 미덕이라는 가르침과 교회 내 흐르는 신성불가침의 분위기는 목소리를 잠기게 한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여성문제의 경우 더욱 그렇다.
교회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다. 문제는 덮어놓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스스로 질문을 해야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야한다. 목소리를 내는 것은 때론 두렵다. 교회에 경우 더욱 그렇다. 하지만 목소리를 내지 않는 이상 상황의 변화는 없다. 상황을 진전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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