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카드 정보로 부정 결제 이뤄져
언어교육원, 피해 상황 조사
계절학기에 동 교재 사용 예정

언어교육원은 잉글리시 리딩 앤 디스커션(English Reading and Discussion)(이하 ERD) 수업 교재를 구매한 후 카드 정보가 유출돼 해외 결제가 시도됐다는 학생 14명의 사례를 확보했다. 해당 수업의 147명의 수강생은 출판사 타운센드 프레스(Townsend Press)의 홈페이지에서 수업 교재인 ‘텐 스텝스 투 어드밴싱 칼리지 리딩 스킬스(Ten steps to Advancing College Reading Skills)’라는 전자책(e-book)을 구매했다. 이후 학생들은 교재 구매에 이용한 카드에서 최소 700원에서 최대 30만 원 정도까지 부정 결제가 시도된 내역을 확인했다. 지난 9월 전자책을 구매한 이지민(GLS 17) 씨는 “내 카드로 LYFT라는 회사가 약 1만 7,000원을 결제하고 취소한 후 다음 날 약 28만 원을 결제했다”라며 “학교 은행에 신고했고 카드사에서 조사하는 기간은 약 3개월이라고 했다. 현재 해외에서 결제를 못 하도록 막아 놨고 카드를 재발급받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카드 정보 유출로 입은 부정 결제 피해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카드사로부터 환불을 받거나 카드사 자체에서 취소 조치를 해 금전적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환불받기까지 몇 주가량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카드사로부터 통보받았다.
ERD 수업을 담당하는 언어교육원 제러미 냅(Jeremy D. Knapp) 교수는 피해 학생의 메일을 받고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에 피해 상황 접수 공지를 올렸다. 해당 공지를 통해 냅 교수는 ▲학생들의 타운센드 프레스의 홈페이지 이메일 계정 ▲부정 결제 피해가 발생한 날짜 ▲부정 결제 피해 금액 ▲피해 사례 은행이나 카드사에 신고 여부와 신고한 날짜 등을 파악했다. 냅 교수는 “피해 학생의 메일을 받고 바로 타운센드 프레스에 연락을 취해 피해 발생 원인을 찾으라고 했다. 이후 웹사이트가 해킹됐으며 이에 따라 카드 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부정 결제된 금액을 환불받기 전까지 몇 주 더 기다려야 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돈을 환불받지 못했다고 말한 학생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타운센드 프레스는 8월 27일부터 10월 31일 사이에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ERD 교재를 구매한 한동대 학생들에게 피해 여부와 관계없이 교잿값을 환불 조치할 것을 밝혔다.
언어교육원은 2017학년도 동계 계절학기 ERD 수업에서도 이번 학기와 마찬가지로 해당 교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냅 교수는 “타운센드 프레스는 문제가 발견되자 보안 문제를 고치기 위해 홈페이지를 셧다운하고 교잿값을 환불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보였기 때문에 앞으로도 타운센드 프레스의 교재를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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