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찬홍
(The Answer 학회 / 경영경제 13)

맨 처음 한동대에 발을 들이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내가 배우는 지식들이 세상에 나아갔을 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들은 전공을 선택하고 2학년이 되기까지 해결되지 않은 미제였다.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내려두고 군입대를 하게 되었고,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지금 전공하고 있는 디자인과 경영을 접목시킴과 동시에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학문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주변 선배들의 조언과 책을 통해서 Ux디자인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Ux 디자이너로 진로를 결정한 그때부터 나의 꿈들은 구체화가 되었고, 학교에 ‘The Answer’라는 Ux디자인 학회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복학한 이후, 학회에 가입을 했고, 18년도 1학기 학회장을 하게 되었다.
Ux디자인에 대해서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보통 디자인이라고 하면, 편집, 영상, 웹, 제품 디자인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것이다. 하지만 Ux디자인은 User eXperience, 즉 사용자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제품이 어떻게 사용이 될 것인지, 어떤 식으로 디자인을 하면, 사용자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고, delight를 제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일종의 학문이다. 한글로 풀어도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기에, 자칫 마이너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Apple을 시작으로 삼성, 엘지와 같은 대형 가전 회사들과 많은 디자인 회사에서 Ux 디자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학회에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기대했던 부분은 ‘네트워크’였다. 함께 Ux 디자인에 대해서 공부하고 그 쪽을 향하여 비전을 품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가장 큰 매력이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관련 공모와 학술연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주요 기대요소 중 하나였다. 실제로 내가 가장 많이 배웠던 부분은 책으로부터 나오는 것도 있었지만,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었다. 학기와 방학 중에서 진행했던 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즉각적인 부원들의 피드백을 통해서 나 자신을 객관화 시킬 수 있었다. 또한 작년 졸업전시 기간에 졸업 학회 선배들을 만난 기억들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졸업이후, 여러 기업들에서 활동하시는 선배님들을 통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나 자신의 내적 성장 이외에도,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기도 했다. 지난 학회원들과 겨울방학에 참가했던, HCI KOREA 2018 컨퍼런스를 통해서, 4차산업 혁명시대에 전국의 관련 대학원들과 기업들의 연구 개발 현황과 그 미래에 대해서 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여러 고민거리들을 얻어올 수 있었다. 그리고 첫 학기에 참여했던, 유니버셜 디자인 공모전출품을 통해서 장애를 가지신 분들에게 공감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고, 우리가 얼마나 쉽게 생각해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Ux디자인을 통해서 과연 남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질문에 지금은 가능하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Ux디자이너들은 사용자들의 심층적인 needs와 wants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개선 방향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것이 업인 사람들이다. 나 또한 수업들을 들으면서, 사람에 대해서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고, 그들의 숨어있는 불편함들을 발견하는 것을 훈련하면서 스스로 많은 성장을 느낀다.
The Answer학회장으로써 학회 활동을 하면서, 지난 1년간 이러한 성장의 기회를 누구보다 많이 부여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년간 너무나도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가장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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