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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심난함에 대하여

기사승인 2018.11.07  14: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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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 14 김두형

그간 희생과 봉사의 대명사였던 학생들의 섬김은 새로운 지점을 맞이했다. 한동이 끊임없이 이야기하던 사랑의 모습은 늘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인해서 빛이 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영어캠프를 통해서 우리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봉사의 이름으로 무리한 노동을 요구하고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다면 그 희생은 다른 이름으로 불려야 하지 않을까. 한동의 많은 학생들은 상당히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적은 페이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가치를 알기에 기꺼이 헌신하기 위해 참여했다. 더 많은 것을 가지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학생들을 판단하는 시선은 그 모든 사랑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다. 오히려 학교가 학생들에 대한 사랑을 점검 해 보아야할 때는 아닐까. 학교는 학생들이 힘든 과정을 깊이 공감하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했다면 학교가 먼저 정당한 급료를 제시하지 않았을까.

 나는 이 일과 무관하게 평소 직원분들과 학교의 보이지 않는 노력들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일이 반복되어서 학생들이 학교를 불신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하지만, 학교는 학생들의 노동환경과 보수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매년 반복되는 행사마다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학교의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학생들에 대해 학교는 명백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구조가 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던 학교에서 사랑에 기초한 선배들의 봉사의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일테다. 그렇게 20주년을 넘은 학교다. 이제는 학생들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을 바꿔 나가야 할 때가 아닐까. 김영길 전 총장님께서 감옥을 가셨던 이유가 하루라도 빨리 밀린 교직원들의 월급을 챙겨 주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을 기억해본다

 한동은 여전히 매년 학생들의 희생과 섬김으로 채워지고 있다. 모든 행사와 각종 모임과 학교의 시스템은 학생의 자발적 참여 없이 돌아가지 않는다. 학생들은 예전에도 그렇고 여전히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제는 학교의 사랑을 기대한다. Handong Standard에서 사랑은 다른 사람을 기꺼이 맞이하고 소중히 여기고, 존경하며 용서하고, 때로는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겸손히 섬길 때 표현된다고 말한다. 한동 직원명예 헌장에도 사랑과 겸손과 봉사의 정신이 직원들께서도 함께 추구해야 할 가치임을 명시하고 있다. 영어캠프를 학생들만 봉사하는 장으로 생각하지 마시길 바란다. 그 학생들의 여건과 상황을 사려 깊게 살피고 챙기는 학교의 봉사의 장이기도 하다.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다시 서로 사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동은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매일 수천 수백 번 학교 곳곳에서는 사랑이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목격하며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결코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한동대학교학보사 hgupress@handong.edu

<저작권자 © 한동대학교학보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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