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조사했나>

본지는 이번 학기 한동대 전체 재학생 3604명을 대상으로 ‘대인 관계 스트레스 현황 및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기간은 10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였으며 총 응답자는 424명으로 약 11.8%의 응답률을 보였다. 설문조사 방법은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URL 페이지 주소를 전달하고, 응답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지가 조사한 한동대 학생의 대인 관계 스트레스는 한동대 내 공동체로 인한 대인 관계 스트레스로 응답자에게 스트레스 점수를 0부터 5까지 선택하도록 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는 공동체를 1순위에서 3순위까지 선택해 해당 공동체의 스트레스 요인이 무엇인지 응답하도록 했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어떻게 해소되고 있는지, 상담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이 얼마나 있는지도 알아봤다.

 

S#1 A 씨는 한동대 입학과 동시에 새섬과 새내기 동기들로 이뤄진 공동체에 소속됐다. 주변에서는 이 공동체가 평생 지속되는 만큼 잘 지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A 씨에게는 새섬과 새내기 동기들 말고도 챙겨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다. 심지어 학기 중에 새내기 동기들과 모두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 조별과제를 같이 하는 사람들, 동아리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 더 많다. 새섬, 새내기 동기들과 밥을 먹는 모임이 있지만, 항상 참가하지는 못하고 있다. 오늘 A 씨는 새섬과 새내기 동기들이 모여 함께 밥 먹는 모임에 참여했는데, 공동체에 소홀해서 섭섭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동안 바빠서 같이 보낼 시간을 만드는 것이 어려웠던 것인데, 이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새섬과 새내기 동기들에게 A 씨도 섭섭함을 느꼈다.

 

S#2 공동체를 통한 인성 교육을 강조하는 우리 학교에는 ‘공동체리더십훈련’이라는 수업이 있고, 이를 위해 매년 새로운 팀이 꾸려진다. B 씨는 새내기 때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팀 모임에 대해 기대를 했다. 그러나 학기가 지날수록 학업과 진로가 주요 관심사가 되면서 팀 모임에 대한 관심은 주변으로 밀려났다. 신입생 때 이후로는 팀에 딱히 친한 사람도 없어 팀 모임을 할 때마다 어색하게 끼어 있는 느낌이 들곤 한다. 하지만, B 씨는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6학기 동안 공동체 리더십 훈련을 수강해야 하기에 수요일 팀 모임에 의무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S#3 C 씨는 대학생이 되고 대학교에 생각보다 조별과제를 하는 수업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러 수업에서 조별과제가 있기 때문에 조별과제 모임이 많은 날은 하루에도 여러 번 이를 위해 모인다. 하지만, 조별과제 모임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이유는 조원들과 서로 엇갈리는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 때문이다. 조원 모두가 앞다투어 조별 발표의 주제를 제안해 이를 정하는 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주제를 정하고도 역할을 나누기는 쉽지 않았다. 어려운 역할 한 자리를 두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어 보다 못한 C 씨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입으로 어려운 역할을 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C 씨는 쉬운 역할만 하고 싶어 하는 조원들에게 화가 난다.

 

S#4 D 씨는 오늘도 방순이의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정작 알람을 듣고 일어나야 할 방순이는 아직 꿈속에서 헤매는 중이다. 어차피 눈을 뜬 김에 오늘 일정을 확인해 본다. 역시나 평소처럼 모임과 약속으로 가득 차 있다. 3교시 수업이 끝나면 새내기 동기들과의 점심 약속이 있고, 저녁에는 조별과제 모임을 할 예정이다. 조별과제 모임이 끝나면 동아리원들과 공연을 준비한다. 공연 연습이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오면 다시 방순이들의 얼굴을 볼 것이다. 사람들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혼자만의 쉼을 가지고 싶다. 하지만 사람을 마주치지 않는 공간을 찾기 어려워, D 씨는 혼자 있고 싶을 때면 이어폰을 끼고 운동장을 돈다. 할 일은 많지만, 집에 갔다 와야 한 주를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라 주말에는 집에 갈 예정이다.

 

 

대인 관계, 한동대 학생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

대인 관계는 한동대 학생들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한동대 학생들의 스트레스 요인을 조사하기 위해 학관 퇴식구에서 판넬에 스티커 붙이기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대인 관계’가 29.2%(122개)의 응답을 보이며, ‘학업’ 31.7%(123개)와 함께 한동대 학생들의 주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혔다.

 

대인 관계는 2015년에서 2017년 3년 동안 한동대 상담센터에서 많이 실시한 상담 주제 3위 안에 든다. 해당 기간 상담센터는 한 해 평균 18.3%(약 76명)의 학생과 대인 관계를 주제로 상담을 했다. 특히, 2015년과 2016년에 한동대 상담센터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희망하는 상담 서비스 주제를 조사했을 때, ‘대인 관계’를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이 27.4%(207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본지가 실시한 ‘한동대 학생 대인 관계 스트레스 현황 및 원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3.2%(395명)가 한동대 내에서 대인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21.6%(91명)는 대인 관계 스트레스로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거나 앓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높은 응답자 비율과 스트레스 수치를 보인 공동체가 달라

가장 많은 응답자가 1순위 스트레스 공동체로 선택한 공동체와 평균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공동체는 다르게 나타났다. ‘조별과제 모임’은 가장 많은 응답자가 대인 관계 스트레스를 받는 공동체다. 그러나 ‘*새섬/새내기 공동체’가 가장 높은 평균 스트레스 수치를 보인 공동체로 나타났다. 1순위로 대인 관계 스트레스를 받는 공동체 응답자 비율은 ▲조별과제 모임 34.9%(148명) ▲팀 모임 15.3%(65명) ▲새섬/새내기 공동체 12.5%(53명) ▲방돌이/방순이 9.4%(40명) ▲교내활동 8.7%(37명) ▲기타 4.5%(19명) ▲신앙 공동체 4%(17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1순위 스트레스 공동체 평균 스트레스 수치는 ‘새섬/새내기 공동체’를 선택한 응답자들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순위 스트레스 공동체로 ‘조별과제 모임’을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음에도 이들의 스트레스 수치는 설문조사에 명시된 공동체 항목 중 가장 낮았다. 평균 스트레스 수치는 ▲새섬/새내기 공동체(3.21점) ▲팀 모임(3.12점) ▲교내활동(3.08점) ▲신앙 공동체(3점) ▲기타(2.89점) ▲방돌이/방순이(2.88점) ▲조별과제 모임(2.52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2순위 스트레스 공동체 평균 스트레스 수치는 ▲조별과제 모임(3.1점) ▲방돌이/방순이, 팀 모임(3.0) ▲새섬/새내기 공동체(2.8) 순으로 높았으며 3순위 스트레스 공동체는 ▲조별과제 모임(3.4점) ▲교내활동(3.1점) ▲새섬/새내기 공동체, 팀 모임(2.9점) 순으로 높았다.

 

응답자 학기별 1순위 스트레스 공동체

1-2학기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수의 응답자들이 1순위 스트레스 공동체로 ‘새섬/새내기 공동체’를 선택했다. 1-2학기 응답자는 ▲새섬/새내기 공동체 25.2%(27명) ▲조별과제 모임 20.6%(22명) ▲팀 모임 10.3%(11명) ▲방돌이/방순이 10.3%(11명) ▲교내활동 10.3%(11명) 순으로 1순위 스트레스 공동체를 선택했다. 그러나, 1-2학기 응답자 중 1순위 스트레스 공동체로 ‘팀 모임’을 선택한 응답자들의 평균 스트레스 수치는 3.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새섬/새내기 공동체’는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교내활동(3.3점)’과 ‘방돌이/방순이(2.7점)’ 등이 뒤를 따랐다.

3-8학기 응답자들은 ‘조별과제 모임’을 1순위 스트레스 공동체로 가장 많이 선택했고, ‘팀 모임’을 두 번째로 많이 선택했다. 3-4학기 응답자가 1순위 스트레스 공동체라고 응답한 비율은 ▲조별과제 모임 32.2%(28명) ▲팀 모임 23.0%(20명) ▲교내활동 11.5%(10명) 순으로 높았다. 5-6학기 응답자가 1순위 스트레스 공동체라고 응답한 비율은 ▲조별과제 모임 40.0%(34명) ▲팀 모임 16.3%(14명) ▲새섬/새내기 공동체 11.6%(10명) 순으로 높았고, 7-8학기 응답자의 1순위 스트레스 공동체는 ▲조별과제 모임 37.0%(34명) ▲팀 모임 17.4%(16명) ▲교내활동 13.0%(12명) 순으로 높았다.

3-8학기 응답자들이 높은 스트레스 수치를 보인 1순위 스트레스 공동체는 학년별로 달랐다. 3-4학기 응답자의 스트레스 수치는 ▲방돌이/방순이(3.6점) ▲교내활동(3.2점) ▲새섬/새내기 공동체, 팀 모임, 기타(3.0점) 순으로 높았다. 5-6학기 응답자의 스트레스 수치는 ▲신앙 공동체(4.0점) ▲새섬/새내기 공동체(3.2점) ▲팀 모임(3.0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7-8학기 응답자의 스트레스 수치는 ▲방돌이/방순이(3.2점) ▲팀 모임(3.1점) ▲새섬/새내기 공동체, 교내활동(2.8점) 순으로 높았다.

9학기 이상 응답자도 1순위 스트레스 공동체로 조별과제 모임을 가장 많이 선택했지만 ‘방돌이/방순이’가 다른 학기 응답자와 비교해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였다. 9학기 이상 응답자의 48.1%(25명)가 1순위로 스트레스를 받는 공동체로 ‘조별과제 모임’을 꼽았고, ‘방돌이/방순이’를 13.5%(7명)가, 신앙 공동체와 기타를 각각 9.6%(5명)가 꼽았으며, 스트레스 수치는 ▲새섬/새내기 공동체(5.0점) ▲기타(3.4점) ▲팀 모임(3.3점) 순으로 높았다.

 

공동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스트레스 요인

모든 공동체에서 공통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사람들과의 성향 차이’가 높게 나타났으며 ‘의무적인 참여’와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1,2순위로 많이 나타났다. ‘사람들과의 성향 차이’는 ▲새섬/새내기 공동체 ▲방돌이/방순이 ▲교내활동에서 1순위 이유로 선택됐다. ‘의무적인 참여’는 ‘팀 모임’에서, ‘공동체성 강조하는 분위기’는 ‘신앙 공동체’에서 1순위 이유로 선택됐다.

각 공동체의 특성에 따라 해당 이유가 차지하는 비율은 저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사람들과의 성향 차이’는 모든 공동체에서 4순위 내 이유로 꼽혔다. ‘사람들과의 성향 차이’는 ▲방돌이/방순이 58.5%(72명) ▲새섬/새내기 공동체 38.0%(60명) ▲교내활동 34.3%(43명)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의무적인 참여’는 ▲팀 모임 40.8%(82명) ▲조별과제 모임 28.4%(77명) ▲신앙 공동체 23.1%(12명) 순서로 해당 공동체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의무적인 참여’는 학생들이 팀 모임을 스트레스 공동체로 선택한 요인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공동체성 강조하는 분위기’는 ▲팀 모임 37.3%(75명) ▲신앙 공동체 36.5%(19명) ▲새섬/새내기 공동체 30.4%(48명) 순서로 해당 공동체 주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됐다. ‘공동체성 강조하는 분위기’는 신앙 공동체 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스트레스 요인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생은 “학기 초부터 팀에 안 맞는 사람이 있었는데 팀 분위기 때문에 억지로 웃으며 지냈다”라며 “학교 측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서 강요당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의견조율의 어려움’은 ‘조별과제 모임’을 선택하는 이유 중에서 제일 높게 나타났고, 다른 공동체와 비교했을 때도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견조율의 어려움’이 각 공동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조별과제 모임 37.6%(102명) ▲교내활동 16%(20명) ▲새섬/새내기 공동체 14.6%(23명) 순서로 크게 나타났다. 한편, ‘피상적인 관계’는 ▲팀 모임 24.9%(50명) ▲조별과제 모임 17.0%(46명) ▲교내활동 16.8%(21명) 차례로 큰 비중을 보였다. 노윤기(GLS 18)은 “아직까지는 피상적인 관계들이 너무 많다”며 “내 에너지를 다 분배해서 관계를 이어나가야 하는데 그에 비해 에너지를 얻을 관계가 없다”라고 말했다.

 

대인 관계 스트레스 해소할 공간 부족한 캠퍼스

한동대 내 학생들이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은 한정적이다.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중복선택 가능)’에 대한 응답으로는 ‘혼자 있는 시간 및 공간이 부족해서’의 응답률이 65.3%(256명)로 1위를 차지했다. ‘혼자 있는 시간 및 공간이 부족해서’에 답한 학생들의 절반이 하루 평균 쉬는 시간이 없거나 1시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혼자 쉬는 시간’은 하루 중 취침 시간을 제외하고 가지는 혼자만의 쉬는 시간을 뜻한다. 또한, 전체 응답자 수 중 38.2%(162명)가 ‘한동대 내 혼자 있을 공간 없다’라고 답했다.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중복선택 가능)’에 대해 ‘고립된 캠퍼스 환경 때문에’가 36.8%로 2위를 차지했고, ‘해결하는 방법을 몰라서(27.1%, 107명)’, ‘친밀한 교제를 할 사람이 없어서(25.6%, 101명)’가 뒤를 이었다.

학생들이 혼자 있고 싶을 때 가는 학내 공간에도 한계가 있다. ‘한동대 내 혼자 있을 공간 있다’라고 생각하는 학생들 262명을 대상으로 혼자 있고 싶을 때 가는 공간을 주관식 답변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답변 중 학내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은 75.5%(206개)였다. 학내 공간에 해당하는 답변 중 1위는 기숙사 21.4%(44표), 2위는 산책 18.0%(37표), 3위는 기도실 17.5%(36표)이다. 한동대 기숙사는 2인 기숙사와 4인 기숙사로 나뉜다. ‘기숙사’라고 답한 학생들의 답변 중 ‘침대 위’나 ‘룸메이트가 없는 빈방’과 같은 답변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생은 “정말 혼자 있고 싶어서 침대에서 이불을 덮어쓰고 자는 척 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설문 조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답답해서 평봉 필드를 돌지만 그마저도 완벽히 혼자가 되지는 못한다’라고 답변했다. 이 외에도 ‘밖으로 나간다’ 15.0%(41개), ‘없다’ 3.7%(10개), 무효 5.9%(16개)가 있다. 안혜지(상담심리 17) 씨는 “웬만해서는 산책으로 스트레스를 풀지만 정말 안 되겠을 때는 양덕으로 나간다”라고 말했다. 김종형(콘텐츠융합 15) 씨는 “생각해보니 혼자 있고 싶을 때 정말 갈 곳이 없었다”라며 “그래서 다음 학기에 외부거주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본지 설문조사 결과, 8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대인 관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고 답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79.7%, 315명)’ 다음으로 ‘친밀한 사람과의 교제를 통해서(56.7%, 224명), ‘스트레스 해소가 잘 안 되고 있다(18.7%, 74명), ‘전문가 상담, 약물치료 통해(3.3%, 13명)’가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77.8%(330명)의 하루 평균 혼자 쉬는 시간은 2시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센터 방문하거나 대인 관계 프로그램, 참여 비율 낮아

본지 설문조사 결과, 대인관계 스트레스로 인해 상담센터를 방문하거나 대인 관계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 경험이 ‘없다’에 답한 학생들은 85.1%(361명)이다. 이 중 51.6%(213명)의 학생들은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라고 답했지만 20.1%(83명)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상담 센터나 대인 관계 프로그램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한, ‘알고는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10.4%(43명)’, ‘알고는 있었는데 주변의 시선 때문에 4.1%(17명)’가 뒤를 이었다. 김종형(콘텐츠융합 15) 씨는 “별일 아닌데 상담센터를 가면 눈치도 보이고 민폐인 것 같기도 하고 상담센터에 가는 순간 내 문제가 더 심각하게 느껴질 것 같다”라며 상담센터를 찾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한동대 상담센터에는 대인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상담과 ‘라온하제’, ‘관계에서 행복 찾기’와 같은 대인관계 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라온하제’는 대인 관계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이로 인해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이다. 이는 15~16년도에 걸쳐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희망하는 상담 서비스 주제’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17-1학기부터 시행됐다. ‘관계에서 행복 찾기’는 신청하는 학생 수가 적어 18-2학기에 열리지 못했다.

 

 

 

▲ 그래픽 옥녹현 일러스트 기자 oknh@hgupress.com

*새섬/새내기 공동체: 한동대 입학과 동시에 소속되는 공동체. 새내기 섬김이와 새내기들로 이루어짐.

*팀 모임: 교수 한 명과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년, 전공, 성별과 관계없이 30~40명의 학생이 팀을 이루어 교제를 나누고 팀 프로젝트와 봉사활동 등을 하는 한동대 제도. 정식 명칭은 공동체리더십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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