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15 김초원
산기슭 흙내음이 흩어지는 첫새벽에 김 아무개는 망태기 들고 뒷산으로,
병든 노모가 있었을 수도 있고 배고픔에 곪는 아이가 있을 수도 있고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착상
비가 온 연후에
무른 땅을 뚫고 자란 죽순,
속 깊은 땅에 독을 뱉으며 자라는 것을
김씨는 허리를 끊어 낼 장에 내다팔 것이다
한동대학교학보사
hgupress@handong.edu
경영15 김초원
산기슭 흙내음이 흩어지는 첫새벽에 김 아무개는 망태기 들고 뒷산으로,
병든 노모가 있었을 수도 있고 배고픔에 곪는 아이가 있을 수도 있고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착상
비가 온 연후에
무른 땅을 뚫고 자란 죽순,
속 깊은 땅에 독을 뱉으며 자라는 것을
김씨는 허리를 끊어 낼 장에 내다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