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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한 동에서 수십 동까지, 한동의 과거와 오늘을 이야기하다

기사승인 2019.10.09  03: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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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의 초창기 구성원으로 시작해 24년간 교수직을 맡아온 서병선 교수가 2019년 8월 31일부로 은퇴했다. 이후 같은 해 9월 1일에 명예교수로 임명되면서 교수 인생의 새로운 막이 열렸다. 고(故) 김영길 전 총장과 사제 간으로 만난 인연으로 시작해, 한동대 명예교수 자리까지 오르게 된 생명과학부 서병선 교수를 만나보았다.

 

   
사진 김정원 기자 kimjw@hgupress.com

 

Q 한동대에 오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서병선 교수(이하 서 교수): 제가 KAIST에서 석사과정을 하는 동안 한국창조과학회가 태동이 되고, 그 당시 과학원교회의 지도교수님이셨던 김영길 전 총장님께서 창조과학회 회장을 맡으시면서 저의 전공인 생명과학과 창조과학을 함께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창조과학을 통하여 진화론이 어떤 이론인가를 알게 되었고 창조신앙이 기독교의 가장 근본이 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카이론(Chiron Corp.) 생명공학 회사에 근무할 때 창조신앙을 바탕으로 한 기독교 전인교육을 한동대에서 추구한다는 개교 소식을 듣고 김 총장님의 권유로 한동대에 오게 되었습니다.

 

Q 처음 학교에 왔을 때, 한동대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서 교수: 처음 한동대에 왔을 때 저와 우리 가족은 포항에 온 것도 처음이었고, 학교에 가는 교통도 불편하고 너무 외진 시골이어서 걱정과 실망이 컸습니다. 학교 건물도 변변치 못하고 한동대를 들어가는 입구도 포장이 안 된 상태에서 개교를 했으며, 입학식 당일에는 학생 식당의 공사도 완성되지 않았고 비가 와서 물이 줄줄 새서 함께 오신 일부 학부형들은 눈물까지 흘렸지요. 한 마디로 눈에 보이는 환경은 척박하고 황량했습니다. 그러나, 한동대에 처음 부임하신 김영길 전 총장님과 초창기의 교수님들은 개척정신을 갖고 새로운 학교를 만들자는 열망이 충만하였습니다.

 

Q 교수님이 생각하는 한동의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이며, 그것을 학생들이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서 교수: 한동대는 작은 대학입니다. 작기 때문에 갖고 있는 장점도 많습니다. 우리 대학이 규모가 큰 대학이었으면 25년 전의 한국대학 사회에 화두를 던진 교육개혁의 선봉에 나서는 일은 불가능하였을 것입니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과감한 실험정신을 갖고 개혁을 실험해 왔고, 다 성공하지는 못하였어도 많은 부문에서 매우 탁월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사회나 제도도 변화하듯이 교육도 늘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동대학의 교육이 초창기부터 학생들의 수요를 채워줄 수 있는 교육이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고, 이를 교육 정책에 반영하여 수용할 수 있었기에 한국대학 역사상 최단기에 대학교육에 성공한 학교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정직과 신뢰입니다. 정직과 신뢰가 무너지면 다 무너집니다. 한동인들을 이 사회가 인정하고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저는 ‘무감독 양심시험’을 치를 수 있는 우리의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개교 초부터 자발적으로 실행한 이런 명예제도를 지켜나가는 정신이야말로 한동을 차별화하는 가장 큰 동력이고, 한동인이 나가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의 동인이 될 것입니다. 공동체 훈련을 통하여 사제 간에 서로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한동 정신이 오늘의 한동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동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나요?

서 교수: 25년 전의 한동대학과 오늘날의 한동을 생각하면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건물 한 동, 한 동이 수십 동이 되었고 400명의 학생이 4,000명의 학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한동대가 처음에는 광야에서 시작하였지만, 이제는 주위 환경도 많이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한동대 학생들도 25년 전의 선배들과는 생각과 사상이 다른 학생들이 들어왔겠지만, 여러분들은 초창기의 선배들이 가졌던 개척정신과 야성을 잃지 말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철저히 소외된 변두리 지방 출신의 소수자였습니다. 갈릴리의 나사렛이란 동네는 구약성경에서도 언급이 안 되었던 외진 곳이었지요. 한동대도 지역적으로는 한국의 갈릴리요 나사렛입니다. 이곳에서 21세기를 변화시키고 개혁할 수 있는 인재가 나왔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요 꿈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주님 보시기에 가장 소중한 분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지혜 기자 leejih@hgupress.com

<저작권자 © 한동대학교학보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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