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원의 지원금이 달린 만큼 대학 간 경쟁이 치열했던 글로컬 대학30의 본심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난 6월 20일 글로컬 대학 30 예비 대학으로 지정되었던 한동대는 본심사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동대는 내년 7월 중으로 예정되어 있는 2차 글로컬 대학 심사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글로컬 대학30(이하 글로컬 사업)은 교육부가 학력인구 감소,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수도권 대학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 4월 18일 브리핑에서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물고 지역 사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계획에 따르면 올해 선정된 10개 대학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30개 내외의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되어 지원받는다.

 

글로컬 대학으로 선발된 대학에는 각종 규제 혁파 △1교당 5년간 1,000억 원 지원 범부처 투자 확대 유도 지자체 지원 추진 △산업계 협력 추진의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 6월 20일 예비지정 신청 대학 총 94건(대학 수 기준 104개교) 중 15개 대학이 예비 지정되었고, 11월 13일 본심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번 본심사에서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된 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로, 총 10개 대학이다.

 

교육부가 밝힌 본심사 평가 기준은 △실행계획의 적절성 △성과관리 △지자체 지원 및 투자 등의 세 가지 영역이다. 교육부는 대학이 제출한 실행계획서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 지역 발전 전략의 연계성, 지자체의 지원 의지를 종합해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예비지정 대학 중 대학 간 통합안을 제시한 4개안 (대학 수 기준 8개교)이 모두 통과되면서 지역 연계안과 더불어 대학 간의 경계를 허무는 노력이 주목받았다.

 

한편,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예비 대학으로 지정되었으나 본심사에서 떨어진 5개 대학에 대해 예비지정 대학의 지위를 유지시켜 내년 7월 본지정 평가에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만약 교육부가 이 권고를 받아들인다면 내년 한동대는 예비지정 평가 없이 바로 본심사에 진출하게 된다. 방청록 기획처장은 한동대는 본심사 결과에 따로 이의신청을 하지 않고 교육부가 내년 1월 발표할 2차 글로컬 대학 선정 계획에 따라 재도전 할 것임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한동대는 내부적인 자체 평가를 통해 글로컬 사업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동대의 글로컬 대학 사업안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HMC’(Handong Missional Commision)사업의 일부 계획 또한 글로컬 사업과 무관하게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더불어 방청록 기획처장은 “결과가 많은 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계속 이 과정에서 (한동대 구성원들이)같은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장예주 기자 <22200637@hando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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