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보도면은 방학 동안 이슈가 됐던 여러 사건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매 학기초 등장하는 수강신청 문제는 큰 변화 없이 한 칸을 차지했고 8월 달에 마감된 자유학기제는 지난 학기에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사회문화부의 아이템도 아쉽다. 기독교적으로 할로윈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음에도 다소 흥미 위주로 선정된 문화 아이템은 그 가치를 높게 삼기 힘들었다. 여성 혐오 또한 ‘맘충’이라는 용어를 통해 어머니라는 존재로까지 퍼져나간 현 상황을 다루지 못했다는 것에 살짝 부족함이 든다. 그러나 이번 신문의 최대 문제는 오피니언이다. 한동신문의 주된 독자층은 학생이다. 그러나 생각 면의 3/4은 주간교수, 교수, 목사가 차지했다. 학생의 의견은 단 한 꼭지 뿐이다. 한동신문은 과연 누구와 소통하려 하는지 소통이 되고 있지 않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보길 부탁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첫 번째 신문의 신선한 코너와 구성은 이번 학기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제는 새로운 기자들이 참신한 시각과 열정으로 지면을 채워주길 기대한다.

이영건(국제어문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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